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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KIA 안방마님 차일목, 시즌 첫 안타가 만루 홈런

박철호 기자  2014.04.09 11: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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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차일목(33)이 시즌 첫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기록하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차일목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4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3-9 승리에 단단히 힘을 보탰다.

앞선 8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차일목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15타수 무안타. 지독한 타격 부진이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도루저지도 하지 못한데다 타격까지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마음고생이 두 배로 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을 쳐 타격감을 조율한 차일목은 두 번째 타석인 4회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1사 만루에 나온 차일목은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이정훈의 133㎞짜리 포크볼을 힘차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 끝부분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첫 번째 안타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시즌 시작 후 20타석의 기다림 끝에 터진 안타가 만루포였기에 기쁨이 더욱 컸다. 

차일목의 만루포로 4점을 더한 KIA는 12-4까지 달아났고 결국 승리했다. 넥센이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거듭, 9점이나 얻어냈기에 차일목의 홈런포는 더욱 귀했다. 

차일목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며 "구종을 정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포크볼에 와 좋은 타이밍에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 경기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KIA 선동열 감독은 "4회 동점상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이 빛났다. 기동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