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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 ‘부성애’로 힐링한다

정춘옥 기자  2014.04.01 13: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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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에 이어 부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가 부쩍 눈에 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부녀들이 4월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불운한 사고로 사망한 딸을 위해 복수에 나선 아버지를 그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아버지가 보낸 43통의 이메일을 통해 부녀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 그리고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맞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재난 스릴러 ‘아워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녀 사랑 담은 영화  잇달아 개봉

 4월 10일에 정재영,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이 개봉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사랑하는 딸이 불운한 사고로 죽은 뒤, 복수에 나선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소년들을 죽이러 다니는 아버지 역은 정재영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모한 한 아버지를 쫓는 형사 역은 이성민이 맡아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4월24일에는 ‘부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이 개봉한다. 실제 감독의 아버지인 홍성섭 씨가 일 년 동안 딸인 홍재희 감독에게 보낸 43통의 이메일을 통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보통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이야기로 깊고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4월17일에는 지난 2013년 1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폴 워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워즈’가 찾아온다. 2005년 8월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아워즈’는 재난 속에서 갓 태어난 딸을 데리고 무사히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영화 속 주인공 놀런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딸 때문에 허리케인에도 피난을 가지 못하고 고립된다. 그러나 아무리 수동발전기를 돌려도 인공호흡기의 최대 충전 시간은 단 3분. 이 3분의 제약 속에서 놀런은 구조팀을 부르고, 딸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지만, 재난과 함께 치안이 무너지면서 범죄자들까지 날뛰기 시작한다. 영화 ‘아워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사상 최악의 재난에 맞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부성애와 인간의 생존 의지, 재난으로 빚어지는 리얼한 현장감,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감동까지 함께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