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3D 조선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가 지난주 포스터 공개에 이어 오늘 예고편을 전격 공개한다.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황금갑옷을 입는 정조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평면적인 '의궤' 속 인물과 행렬이 살아 움직이는 듯 화려한 3D 영상으로 복원되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선시대 가장 화려한 축제답게 역동적이고 생생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계에 단 하나뿐인 우리나라 고유의 기록 양식인 ‘의궤’, 그 의궤 중에서도 꽃이라 불리는 ‘원행을묘정리의궤’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담기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의궤(儀軌)'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로,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를 영상으로 복원한 것이 바로 ‘의궤, 8일간의 축제 3D’다.
4K3D 방식으로 제작된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능행도'(華城陵行圖) 등을 참고하여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도록 했고 예고편상에서는 그 중 어가행렬이 시흥행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그린 '시흥환어행렬도'(始興還御行列圖)가 영상으로 복원된 실제 행렬과 오버랩되며 마치 그림이 살아 숨쉬는 듯 호기심을 더한다. 지방에서, 그것도 남녀가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궁중잔치였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는 무희들의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지고 혜경궁의 가마인 '자궁가교'(慈宮駕轎) 주위로 휘장이 둘러져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이 모든 행렬이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처럼 8일간의 축제동안 모든 행렬의 일거수일투족이 3D 입체 영상으로 완벽 복원된 것.
본래 필사본으로만 제작되었던 '의궤' 중 최초 인쇄본의궤인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예고편 영상에 담긴 바와 같이 인쇄용 금속활자로 제작돼 102부가 인쇄, 후대에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3D 조선역사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가 탄생하게 되었고 비로소 오는 4월 극장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