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프로야구]박경완, 다음달 5일 홈경기서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

박철호 기자  2014.03.31 11:19:18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다음달 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박경완 퓨처스 감독의 선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거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영구결번식은 SK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그런 만큼 SK는 공식행사 이외에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SK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 1만명을 대상으로 은퇴 기념 응원수건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문학구장 내 와이번스 숍에서는 기념티셔츠와 기념구를 판매한다.

1루 1층 복도에서는 박경완의 선수 시절 사진, 장비, 유니폼 등을 전시하는 '박경완 기념존'이 설치된다. 기념존 안에는 박경완의 과거 사진과 팬들의 현재 사진을 합성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하는 '타임머신 포토존'이 운영된다.

이날 오후 4시25분부터 15분간 팬들과 박경완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그라운드 사인회를 한다. 사인회는 박경완의 선수 시절 수비 위치인 홈 플레이트에서 진행되며 사인회 종료 후 참가자 전원이 박경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사인회 참가 인원은 박경완의 선수 시절 등번호(26번)인 26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팬은 이메일을 통해 박경완과 관련된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

경기 전 시구는 이날의 주인공인 박경완이 맡는다. 경기 중 이닝간 교체 타임에는 박경완에게 보내는 팬들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박경완 관련 퀴즈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은퇴 기념구를 증정한다.

공식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기념 영상과 함께 시작될 은퇴식은 '레전드의 발자취' 세러모니, 황금열쇠와 기념액자 수여 및 꽃다발 전달, 라스트 캐처(Last Catcher) 세러모니, 영구결번식, 카 퍼레이드, 은퇴인사 및 단상 인터뷰, 불꽃축제순으로 실시된다.

'레전드의 발자취' 세러모니는 박경완이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벤트다.

경기장의 모든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박경완이 등장해 홈 플레이트에서 공식 은퇴사를 낭독한다.

의미있는 기록들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과 꽃다발 증정이 1루(2003년 준우승·역대 최초 4연타석 홈런), 2루(2007년 우승·역대 포수 최초 40홈런), 3루(2008년 우승·역대 포수 최다 314홈런)에서 진행된다. 박경완은 다시 홈 플레이트(2010년 우승·역대 포수 최다 출장 2043 경기)로 돌아와 23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라스트 캐처(Last Catcher) 세러모니'는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을 재현하는 이벤트다.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영상을 상영한 후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김광현의 투구와 박경완의 포구, 선수단 전체의 헹가래가 펼쳐진다.

이후 영구결번 상징 조형물을 공개하는 '영구결번 제막식', '카 퍼레이드' 등 공식 은퇴 행사를 마치면 박경완이 직접 1루 응원단상으로 올라가 팬들에게 감사의 은퇴 인사를 한다.

마지막으로 박경완을 추억하는 불꽃축제가 진행되고, 선수시절 응원가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팬들이 합창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다.

한편 은퇴식에 앞서 팬들이 가지고 있는 박경완과의 추억을 다른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로 다음달 3일까지 박경완 사진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전 참여를 원하는 팬은 박경완과 관련된 의미있는 사진과 본인의 연락처 및 사연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사진은 은퇴식 기념 영상을 제작하는데 활용된다. 이 가운데 선정된 팬 4명에게는 '레전드의 발자취' 세러모니에서 박경완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