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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컬링, 스위스에 완패 세계선수권 결승행 진출 실패

박철호 기자  2014.03.23 1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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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 재현에 성공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킵 김지선(27)·이슬비(26)·신미성(3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이뤄진 여자 컬링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뉴브런스위크주 세인트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3-7로 완패했다.

예선 풀리그에서 공동 3위에 오른 한국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스웨덴을 7-5로 물리치면서 3·4위전에 나섰고, 4강전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7-5로 꺾어 준결승까지 올랐다.

한국 여자 컬링은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숙적' 스위스에 벽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12월 세계컬링연맹(WCF)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4위 스위스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스웨덴도 꺾은 적이 있었지만 스위스에는 유독 약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예선 풀리그 7차전에서 '숙적' 스위스에 9-2로 완승을 거뒀으나 준결승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스위스에 무릎을 꿇었다.

4엔드까지 스위스와 1점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5엔드에서 2점을 헌납, 순식간에 분위기를 빼앗겼다.

한국은 6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득점에 유리한 후공이 된 스위스는 7~8엔드에서 점수를 내지 않는 대신 후공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다.

스위스는 9엔드에서 무려 3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24일 오전 1시 러시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