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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철도 또 사고 60대 열차에 치어 숨져

2011년 12월에도 5명 사망 1명부상

박용근 기자  2014.03.22 18: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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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인천공항철도 청라역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가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2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44분께 인천시 서구 경서동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운서역 방면 하행선 38.8지점에서 근로자 A(61)씨가 열차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1시간여 만인 22일 새벽 050분경 숨졌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열차 7대가 1030분가량 지연 운행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겼었다.

A씨는 한 건설회사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로 사고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청라역 신축 공사 현장에 혼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A씨가 소속된 업체의 감리단 작업 책임자는 이틀 전 '공항철도 측에 '이날 오전 1시부터 근로자 8명이 선로 작업을 하겠다'며 승인 요청을 했다. 그러나 작업 전에 공항철도 관제 센터의 최종 승인은 받지 않았다.

통상 작업 시작 전날 공항철도 관제 담당자와 작업 책임자가 만나 작업 내용과 장비 종류 등을 확인하는 협의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선로에 들어가려면 관제 담당자가 작업책임자의 휴대전화로 보내는 승인번호를 받아야 한다""해당 작업자가 관제센터의 승인 없이 열차운행이 끝나기 전에 선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지난 201112월에도 계양역에서 검암역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을 치어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를 냈었다.

이들도 공항철도 관제 센터의 승인 없이 작업반장 지휘로 예정된 작업시간보다 20여 분 일찍 선로에 진입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도 안전 책임자가 작업 시작 전에 근로자 안전교육을 하지 않는 등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였다.

한편 경찰은 철도시설공단 관계자와 원·하청 건설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