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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급 고위 공무원 검찰에 구속

고위 공직자 7~8명 더 거론돼 파장 클것

박용근 기자  2014.03.22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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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인천시 고위 공무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순신)는 가천길재단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과 관련해 대우건설 임직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A(57.2)씨를(뇌물수수 등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인천지역 최대 종합병원인 길병원이 송도에 짓는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시공사인 이준하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000~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시 경제통상국장과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을 지냈다.
A씨에게 금품을 건넨 이준하 대우건설 본부장은 김효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에게도 5억원을 건넨 인물이기도 하며 올해 초 구속기소 뒤 지난 5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처럼 A씨가 구속되면서 인천시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천시 공무원은 "평소 A씨와 친분이 있던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7~8명의 고위 공무원들의 실명이 공무원 사이에 퍼졌다""실제로 이날 오전에 A씨와 친분이 있던 인사가 보이지 않아 체포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인사도 "경제청에도 A씨와 친분이 있고 자주 골프를 치러 다녔던 인사들의 이름이 돌고 있다""검찰 수사가 어느정도까지 진행될 지에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천시 공무원은 "현재 송영길 시장은 최측근들의 비리로 공격을 받고 있다""인천시 공무원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 수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시청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향후 수사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 일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소환 계획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는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6터에 건축면적 466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