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지키되 후보자들을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편법지원”이라고 힐난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21일 현안브리핑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해놓고 사실상 특정 후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네 곳에서 열린 시도당 창당대회에서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사진을 함께 찍으려고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이 줄지어 늘어서거나, 심지어는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두 분이 사진 촬영에 응하실 때 그 사진이 어디에 쓰일지 모르실 턱이 없다”며 “촬영에 응하는 자체가 공천 효과를 얻으려는 후보를 돕는 행위가 되고, 결국 무공천을 한다면서 사실은 내천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 된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신당 지도부는 한술 더 떠 공인된 후보에게만 사진사용을 허락하고, 다른 후보에게는 초상권을 내세워 사진사용을 금지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신당은 편법 지원을 넘어서 국민을 속이는 대사기극을 벌이는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고 힐난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기초선거 공천 폐지는 민주당의 합당 명분이기도 하다”며 “안철수 위원장이 오늘 아침에도 기초선거 공천에 대한 반대를 밝혔지만, 만약에 민주당에 밀려서 기초공천이 부활되고 대국민 약속이 뒤집힐 경우에 어떠한 정치적 진로를 선택할지 답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