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과수 성장촉진제 중국산 농약을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해 국내 과수 농가에 유통하도록 하려 한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A(52. 과일 유통업) 씨 등 3명을 관세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5명을 쫓고 있다.
경찰 발표로는 A 씨 등은 과일 유통업자와 보따리상, 무역업자 등으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성장촉진제(일명 지베레린)를 밀수입해 국내 유통하기로 공모하고, 중국 현지에서 식물 성장촉진제 2천500여 점을 1개당 런민비(인민폐) 12원(한화 2천 원)에 사들여 보따리상 B(43) 씨를 통해 이를 분산, 밀반입해 국내 배 등 과수농가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보름 정도 빨라 과수농가들이 배의 출하시기를 맞추기 위해 배꽃의 개화시기인 4월부터 5월까지 집중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악용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저가 성장촉진제를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무등록 중국산 '지베레린' 2,500점은 배 1천2백50만 개에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값싼 중국산을 선호하는 농가의 사전 구매 신청을 받아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