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결혼한 30대 주부 미혼 행세하며 3억 챙겨···'구속'

하객대행사 통해 일당 주고 가짜 부모와 가짜 하객 동원

박용근 기자  2014.03.14 13:40:33

기사프린트

[인천=박용근 기자결혼해 초등학생까지 있는 30대 부녀자가 미혼이라고 속여 3번이나 결혼한 후 금품을 챙겨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남편과 자녀가 있으면서 미혼이라고 속여 3명의 남성과 결혼해 3억여 원을 편취한 A(3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발표로는 씨는 지난 201212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B(41) 씨와 만나 결혼한 사실을 속이고 지난해 6월 결혼해 예식장 비용 등의 명목으로 1억 7,000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씨는 씨와 결혼하기 전 이미 결혼해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씨는 씨를 속이기 위해 있지도 않은 언니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으니 조카 둘을 유학 보내 공부 시킨 뒤 함께 살자고 씨를 속여 왔으며 자신의 집을 언니 집이라고 속이는 등 위와 같은 방법으로 3명의 남성으로부터 3억여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씨는 지난해 6월 결혼한 씨의 주민등록증을 우연히 보고 이름이 다른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추궁하자 씨가 연락을 끊고 달아나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씨가 임신했다며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 것도 가짜였으며, 씨가 전에 하객 대행사에 근무했던 점을 되살려 하객 대행사에 의뢰해 상견례 당시 부모로 참석했던 사람들도 가짜이고 결혼식 날 하객으로 참석했던 40여 명도 1인당 1만 5,000원을 받고 대행한 모두 가짜 하객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