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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물러날지, 당떠날지 고민중"

김부삼 기자  2007.01.08 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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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계안 의원은 "현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지, 몸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탈당할 수 있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올 한해 새로운 포부로 희망을 이야기할 때 최근 정치권 특히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보며 눈을 감는다"며"많은 분들이 '열린우리당은 고쳐쓰기에는 너무 망가졌고 잘못이 크다' 는 이야기를 한다"면서"정당과 그에 속한 정치인이 잘못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계안 의원이 올린 글의 전문

안녕하십니까?
연말까지 뒤늦게 예산과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북새통을 치는 사이에 한해가 어떻게 저무는지도 모르게 갔고, 새해가 밝은지도 한 주일이 지났다. 모두가 올 한해 새로운 포부로 희망을 이야기할 때, 저는 최근 정치권, 특히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보며 눈을 감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인사차 찾아뵌 지역구 주민들은 물론 많은 분들은 한마디로 "열린우리당은 고쳐 쓰기에는 너무 망가졌고 잘못이 크다"라고 하십니다.

그 평가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정당과 정치인이 국민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소속원 모두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특히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던 이유는'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라는 우리당의 강령에 적극 공감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함이었다. 당의 강령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고 의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속원들의 잘못으로 이러한 당의 강령을 실현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더욱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특히 입당의 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한 저로서는 더욱더 현 정부에 대한, 여당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정당과 그에 속한 정치인이 잘못했다고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다면 정치인은 그에 대해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하기에,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그것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책임이 현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어야 하는지 몸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도 저도 국민의 뜻이 아니라면, 책임지는 방법으로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또한 거듭 고민합니다.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 앞에 책임지는 모습으로 새날을, 새해를 맞이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년 1월 8일 이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