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FC서울이 하대성(29)의 새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1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고요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지난달 25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FC(호주)에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달렸다.
서울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하대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이징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한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2무(승점 2)가 된 베이징은 조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같은 날 산프레체 히로시마(1무1패·승점 1·일본)를 2-1로 물리친 센트럴코스트(1승1패·승점 3)가 2위로 뛰어올랐다.
홈팀 베이징이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선제골도 베이징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문전에 있던 피터 유타카가 샤오 지아이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김현성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베이징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전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27분 윤일록의 로빙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이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베이징 골키퍼 양즈의 거친 파울에 의해 저지당했다. 양즈는 곧바로 퇴장을 당했으나 서울이 추가골을 넣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양팀은 1-1 무승부와 함께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포항 스틸러스는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I-Mobile)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대회 첫 승을 신고한 포항(1승1무·승점 4)은 조 2위를 차지했다. 산둥 루넝(1승1무·승점 4·중국)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포항 +1 산둥 +2)에서 뒤졌다.
포항은 전반 19분 나온 행운의 골로 앞서갔다. 김태수가 찬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이어졌다.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포항은 전반 24분 이명주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김승대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후반 25분 아디삭 크라이손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