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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20여명과 全大이전 탈당

김부삼 기자  2007.01.05 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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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당내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 극심한 논란 속에서 "동료 의원 20여명과 함께 2.14 전당대회 이전에 선도탈당을 결행하겠다"고 SBS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신당파도 개혁파와 실용파로 나뉘어 이념과 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는 등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통합신당론 자이자 친노(親盧) 성향의 호남 의원이어서 그가 탈당을 감행할 경우 범여권 정계개편 구도와 속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BS에 따르면 염 의원은 5일 "통합신당을 하자는 의원들은 많은데 실제 행동은 주저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 먼저 탈당해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는 선도 탈당을 결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염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수류탄 하나만 던져 버려도 깨져 버리고,산지 사방에서 물이 새고 있어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진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훨씬 넘지만 설사 20명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최근 우리당이 합의를 통한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사수파와) 생각이 틀린 상태에서 합의는 되지도 않을 뿐더러, 억지로 합의한다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며 "전대에서 서로 치고 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일 경우 표만 깎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염 의원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일 (가처분 신청이) 안 받아들여지더라도 결국 전당대회 전에 갈라질 것"이라며'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지금도 인간적인 고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통 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마음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 의원은 4일 오후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측은 "전에도 듣던 내용이었고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라는게 정 전 의장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