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꺾으며 반향을 일으켰던 한국 아이슬레지하키(썰매하키) 대표팀이 세계최강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김익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패럴림픽) B조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전날 러시아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승점 2를 확보한 한국은 이날 패했지만 B조 2위를 유지했다. 2연승을 달린 미국이 승점 6으로 1위, 한 경기씩을 덜 치른 러시아(3위·승점 1)와 이탈리아(4위·승점 0)가 한국의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는 A·B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1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우승팀 미국을 맞이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미국이 총 18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한국은 9개에 그쳤다.
한국은 1피리어드부터 미국의 강한 공세에 시달린 끝에 2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에서도 1골을 추가로 실점했다.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미국의 3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낸 끝에 0-3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아이스큐브컬링센터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4-8로 졌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일의 메달 종목으로 떠올랐던 휠체어 컬링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한국·미국·노르웨이·캐나다 영국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개국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1승2패의 한국은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1엔드부터 3엔드까지 각각 1점씩을 내준 한국은 4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5~6엔드에서 2점을 보태 4-3으로 역전했지만 7엔드에서 한꺼번에 5점을 뺏기며 4-8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좌식스키의 박종석(47·하이원)은 소치 로사 후토르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남자부 알파인 좌식스키 슈퍼대회전에서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활강에서 완주에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