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야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7일 열린 대토론회에서 여성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이날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6·4지방선거 왜 여성인가’라는 주제로 연 대토론회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바야흐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여성들의 우먼파워가 만개하는 시대”라며 “가족과 사회 전체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특징을 보장해주고 배려해야 우리나라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고 여성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여성 의원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보였다.
정 의원은 “지방자치는 집안 살림을 집안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하는 것인데 집안 살림은 여성들이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괴테 파우스트를 보면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끌어올린다’는 말이 있다. 여기 계신 여성분들이 우리를 한 단계 이끌어 올리리라 믿는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 최고위원은 “여성 대통령에 이어 여성 시장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고 있다”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절반, 지방자치 여성의원 비율 절반을 만드는 그 날까지 모든 분들이 세포 하나하나 다 바쳐서 뛰어야 한다. 같이 뛰자”고 밝혔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 “비례대표는 모두 여성에게 공천하고 지역구는 책임지고 30% 이상을 공천할 것을 정당들에게 촉구하고 있다”며 “정당들이 결단하게끔 여성의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두 정당이 이끌어 중앙정치, 지방정치에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 여성 의원들이 대거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 여성 100여명을 포함해 새누리당 류지영 여성위원회 위원장, 황인자·윤명희·김현숙·박윤옥·신경림·정몽준·안효대 의원과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