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세 번째 시즌의 문을 연 배상문(28·캘러웨이)이 호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배상문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캘러웨이 5스타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떠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무대 상금왕을 경험한 배상문은 2012년 PGA에 도전장을 던졌다. 1년간의 짧은 적응기를 마친 배상문은 지난 5월 HP 바이런 넬슨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을 갖춘 키건 브래들리(28·미국)를 따돌리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상문은 올 시즌 초반 어느 때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 중이다. 최근까지는 7주 연속 투어에 임했다. 휴식 없는 일정 탓인지 초반 라운드는 호성적으로 출발하고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배상문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 몸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면서 "1,2라운드에서 좋았는데 후반에 가면서 자꾸 맘이 급해졌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배상문은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려놓지 않았다. 배상문은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일단 자신감을 갖고 떠난다. 잘 될 것이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상금왕과 대상이 목표였는데 막상 이루고 보니 조금은 허탈하더라"면서 "상금왕 보다는 꾸준히 자리를 잡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미국에서는 목표를 크고 넓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골프는 2016년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배상문은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금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이 따라올 것 같다. 정말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해마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래도 작년보다는 모든 면이 향상됐다. 비거리가 늘어 조금 더 쉽게 아이언샷을 날리고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