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당내 후보 경선 시기 및 방식과 관련해 "각 대선주자 진영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시각 이후 입을 다물어줬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경선 방식과 시기는 선수가 아닌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며 "선수는 피파(FIFA)가 정하는 룰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늦어도 다음 달초까지 '심판' 역할을 맡게 될 10여 명 내외로 구성되는 '경선준비위원회' 를 구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경선준비위원장' 은 당의 상임고문 가운데 한 명이 추대 형식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또 올해의 3가지 목표로 △정권 창출 △공정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 △전국 정당화를 꼽았다. 그는 특히 '전국 정당화' 와 관련해 '호남에서 한 자릿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을 창출해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를 목표로 최소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호남에서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년은 언론과 한나라당이 뒹굴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뒹구는 연습도 해야하고 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올해 후보 중심의 보도가 많겠지만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공장이 좋아야 하니 공장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