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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정초 아니었으면…"

김부삼 기자  2007.01.04 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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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신년인사차 찾아가 큰절로 세배한 것을 두고 일고 있는 비난 여론에 대해 "여러가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분노들을 자극한 점에 대해 정말 사과한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세배를 통해 본뜻과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사과한다"며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 자체와 세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또"얼굴 붉히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역사의 원죄가 한나라당에 짐이 되고 진정한 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정초가 아니었으면 큰절을 할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 재직시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재자, 부정 축재자로서 민간인 학살당사자로서 가졌던 점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찬양할 생각은 전혀 없고 (당시 세배가) 그런 뜻도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회견 직후 브리핑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던 박 대변인과 악수를 하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고, 박 대변인은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정초가 아니라면 절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한 뒤 '현대사에 어떻게 공은 없고 과만 있겠느냐"며 굳이 전 전 대통령의 '공'을 찾자면 경제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