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방 후 소련군에 포로로 끌려가 강제수용소에 억류됐던 피해자들의 모임인 '시베리아 삭풍회'의 이재섭(90)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고(故) 이재섭 회장은 1945년 8월1일 평양공병대에 강제 징집돼 북만주 국경의 하이라우 20495 공병부대에 배속됐다. 일본의 패방 후 소련군의 포로가 돼 같은해 9월15일부터 3년 5개월 동안 크라스노야르스크 제1수용소에서 수용 생활을 했다.
고 이 회장은 시베리아 억류 당시의 참상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일했다.
그의 빈소는 안산 군자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6일이다. 031-491-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