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봉주(44)가 척수 손상으로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글로벌 자선 마라톤 대회의 한국 총감독을 맡는다.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글로벌 자선 마라톤 대회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의 한국 총감독으로 이봉주가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윙스 포 라이프는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선재단이다.
이 재단이 처음 시도하고 있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의 전 세계 참가자들이 각 나라에서 같은 시각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이 없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장 오래 달린 사람을 뽑는 새로운 개념의 자선 달리기 대회다.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재단에서 처음 시도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약 15만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주는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보호대책과 달리기 코스 점검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총감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위촉장을 받은 이봉주는 "뜻 깊은 대회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봉주는 이번 대회에서 총감독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함께 코스를 달리며 다른 참가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보다 긴 50㎞를 함께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주는 "선수로서 달릴 때는 오직 1등과 금메달이라는 목표 한 가지만을 위해 고통스럽게 뛰었지만 이번 대회는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뛴다는 생각에 기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는 오는 5월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의 F1 경기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와 해남만 간척지 등을 지나는 코스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남에서 전 세계 수 많은 참가자들과 경쟁할 수 있다. 총감독으로 선정된 이봉주와 홍보대사인 가수 브라이언도 레이스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33개국 35개 도시의 러너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협정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 정각 10시)에 동시 출발한다.
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한 후 30분 후에 출발하는 캐처 카(Catcher Car)라고 불리는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하는 대회 차량에 추월 당하지 않고 달리는 최후의 남녀 각 1인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처 카에 추월 당하는 순간 해당 참가자의 레이스는 종료된다.
만 18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오는 4월2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는 5만원으로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 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