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요한 산타나(35)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5일(한국시간) 산타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완연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산타나는 2012시즌 이후 단 한 경기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의 사이영상을 차지한 그의 관록을 높이 사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에 따르면 산타나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오면 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최대 505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최대 805만 달러(약 86억원)에 이르는 계약이다.
선발 자리를 노리는 윤석민에게 산타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산타나는 한시대를 풍미한 선수다. 95마일(시속 153㎞)을 넘나드는 강속구와 타자의 눈앞에서 멈추는 듯 한 명품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였다.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산타나는 통산 139승7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2.61의 놀라운 성적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았고, 2006년에도 19승6패 평균자책점 2.77을 올려 투수 3관왕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15승 이상 수확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8년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 3시즌 동안 이름값을 했지만, 2011년부터 허리와 어깨 부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년 8월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