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여는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의 포스터는 디자이너 이진아 씨의 작품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오래전부터 함께해 온 이진아 디자이너는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포스 터에 매해 그 시대상을 반영하여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작년 인디다큐페스티발2013 포스터에는 꽃수레에 한 아름 꽃을 싣고 가는 인물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은 있다는 밝은 미래상을 보여주고, 다양한 그림자와 군상들을 등장시켜 각자의 이야기를 녹아내고 있는 독립다큐멘터리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면,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 2014 포스터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흔들리는 현 시대에 부당함과 타협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독립다큐멘터리의 진보적인 모습을 그렸다.
이진아씨는 포스터 중앙을 차지한 주인공을 욕망과 불안과 공포가 꼬물대는 미세먼지 가득한 도시에 홀연히 나타난 돈키호테. 또는 장고라 칭하며, 정상과 비정상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이 시대에 자본이나, 부당함에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기록해 나가는 독립다큐멘터리의 독립성을 표현하였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의 공식 포스터에는 돈키호테가 사랑했던 로시난테를 2014년의 상징인 청마가 대신하였고 주인공은 양 어깨에 카메라와 촬영 도구들을 들쳐 메고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가벼운 맨발로 청마위에 앉아있다. 사방에서 어둠이 꿈틀대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꿋꿋하게 진실을 기록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가득 담겨있다.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로 관객을 찾아가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14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