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안철수 “결단 내려달라”…김한길 “참고 하겠다”

강민재 기자  2014.02.27 18:42:16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7일 시군구 기초의원 선거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과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30분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약속문제니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민주당도 고민이 많으실 텐데 현명한 결단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참고 하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앞서 주호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과 나눴던 이야기를 전달했고 이에 김 대표는 “간사간 합의가 필요하니 나도 야당 간사를 만나 얘기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끝난 4시30분께 안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검토해보겠다고 했으니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답한 뒤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10분여 뒤 대표실을 나온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선거 공천을 폐지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데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함께 분개했다”며 “대체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행태의 심각성을 주로 얘기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파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두사람의 회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함진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방선거가 10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아직까지 기초의회 공천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두 정당이 참 안타깝다”며 “더욱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시각에 민생법안논의는 외면하고 뜬금없이 회동을 갖는다고 하니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시급한 사안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