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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한길·안철수 회동에 야권연대? ‘촉각’

강민재 기자  2014.02.27 1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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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이 27일 만나기로 예정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의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 의원이 뜬금없이 김 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해 연대 꼼수를 부리는 정치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회동에서 안 의원이 김 대표에게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고 민주당이 응한다면 지난선거의 묻지마 연대를 상기시키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안 의원은 양비론을 제시해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안 의원은 여건이 변했는데도 융통성 발휘하지 못하고 (기초공천 폐지) 원안만 고수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미련한 ‘미생지심(尾生之信)’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 의원을 공격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은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일”이라며 “내심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천 유지로 결론 내주길 은근히 바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약속 신뢰 명분 아래 차별화 깃발을 들고 맞설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고, 새정치 안에 헌 인물을 담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고충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오늘 김 대표와 안 의원이 회동을 하기로 했다”며 “민생입법 처리는 보이콧 해 놓고 정당공천 문제를 이야기 한다고 하니 참으로 이상하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초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정당공천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하겠다는 것인지 갈피도 못 잡고 있으면 예비후보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예비지망생을 어항 속 물고기로 만드는 행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