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국내 극장가를 휩쓴 영화제 수상작들의 흥행 속에 다가오는 봄,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화제작들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기존에 영화제 영화는 어렵다는 수식을 깨고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어 앞으로 개봉을 앞둔 네 작품의 흥행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27일 개봉 예정인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된 화제작이다. 2차 세계대전, 나치로 인해 세기의 문화유산을 모두 잃을 위기 속 인류의 걸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 맨의 숨겨진 실화를 그린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은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각본, 감독,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가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베를린 국제영화제 이후 해외 평단의 호평 속에 국내에서의 흥행까지 기대하게 한다.
같은 날 27일 개봉 예정인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패스벤더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리고 제작자이자 배우로도 참여한 브래드 피트의 열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영화제 영화들의 개봉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뒤를 이어 4월 개봉 예정인 ‘필로미나의 기적’은 아카데미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실화작품의 저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 인기 배우 소지섭이 투자를 결정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월20일 개봉을 앞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관객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초호화 캐스팅과 오직 웨스 앤더슨 감독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 미스터리한 전개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외신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완벽한 아티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크린 미학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버스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외신들의 끝없는 호평 속에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인 ‘웨스 앤더슨 신드롬’을 예고하며 상반기 흥행 바톤을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올해 초 ‘겨울왕국’, ‘인사이드 르윈’ 등을 시작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 세계 3대 국제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국내 관객들을 계속해서 만족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