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역사문제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관계를 굳건하게 가져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존 케리 장관과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방한 당시와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브루나이 방문 당시 현지에서 가진 환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접견에서 케리장관은 과거사 문제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한·일 관계를 염두에 둔 듯 역사문제를 언급했다.
케리 장관은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긴장도 많이 고조되고 있고 역사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관계를 굳건하게 가져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4월 방한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인 모두가 굉장히 중요한 (한국과의) 동맹이 매우 ‘essential(필수적)’하고 중심적이라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케리 장관은 또 “우리는 지난 60년간의 역사를 함께 했고 또 앞으로 6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과 도전적인 핵프로그램이 아직도 중요한 안보이슈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사태와 관련해 보여준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협력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작년 4월에 방한한 데 이어 올해도 참 중요한 시점에 방한해줘 양국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 한다”며 “방한에 맞춰 오바마 대통령이 4월 하순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좋은 소식을 갖고 오신 것을 환영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케리 장관의) 기록을 보니까 세계평화라든가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다닌 거리가 지구를 13바퀴 도신 것이라고 들었다”며 “장관으로 취임 후에 이란 핵협상이라든가 시리아사태 등 세계적 난제들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역량 발휘하면서 풀어나가고 외교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