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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대통합 추진키로

김부삼 기자  2006.12.17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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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당 진로와 관련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또 전당대회를 내년 2월 14일에 치르기로 잠정결정하고 전당대회 성격은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하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박병석 의원이 밝혔다.

박 의원은 워크숍 도중 중간브리핑을 갖고 "당 진로와 관련해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비대위에서 큰 틀이 잡힌다고 얘기할 수 있으며", 설문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자신은)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강조해 설문조사 결과가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좌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준비를 비대위가 직접할지, 별도 기구를 둘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당 비대위가 당의 진로나 전당대회 성격, 지도부 구성 등과 관련해 설문조사 결과를 사실상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당 사수파와 중도파들의 반발이 예상돼 예산안 통과 직후 열기로 한 의원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당 사수파들은 통합신당쪽에 기울어진 비대위가 설문조사를 신당을 추진하기 위한 여론몰이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비대위를 비난해 왔다.

이에 앞서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우리는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글에서 "평화와 번영, 개혁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이런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동참해야 한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