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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논의 국민에 감동 못줘"

김부삼 기자  2006.12.08 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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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8일 당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 "지금까지 나온 여러 주장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 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은 여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타당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며"국민에게 다가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함께 정책과 노선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그는 "당의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는 입장에서 지난 6개월간 침묵했고 성찰했다"며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이제 당내외 분들과 의원들도 만나고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일어서야 할지 생각해보려 한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선"대통령의 당적문제는 대통령이 깊이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라며"당 진로와 관련해 이 문제가 전면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그는 "서민들을 강타한 부동산 파동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고 단언하고"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세금만 갖고 잡을 수 없다는 상식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고 지적한 뒤"부동산 정책과 어긋난 금리정책에다 공급확대 정책 이행이 철저하지 못해 부동산 문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부동산 문제와 민생경제 문제가 일차적 문제이고 정기국회에 집중해야 하지만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며 '제가 굳이 백의종군하면서 미국과 중국으로 간 건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고 자명종 역할을 하려는 것이었다"고 '자명종 역할론' 을 내세웠다.
한편 대북특사 파견문제에 대해서는"작년에 남북관계를 담당해서 그런 것 같지만 나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