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세계배드민턴연맹, 간판스타 이용대 자격정지 1년

김기정도 함께 적발…협회 "항소하겠다"

김창진 기자  2014.01.28 21:15:50

기사프린트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인 이용대(26·삼성전기)가 1년 간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8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24일 약물검사 관련 절차규정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23·삼성전기)에게 자격정지 1년을 통보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어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WADA는 9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친 것을 포함해 총 세 차례 도핑테스트를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자격정지 1년을 BWF에 전달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이달 초 BWF가 위치한 덴마크까지 날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회 참가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일 뿐 약물복용이나 검사회피가 아니라면서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약물을 복용했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기에 항소를 하겠다. 두 선수가 인천아시안게임에 꼭 뛸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처음 검사관들이 왔던 3월에는 두 선수가 태릉이 아닌 소속팀에 머물렀고 11월에는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중이었다"면서 "선수 관리 소홀은 협회의 책임이다. 어떻게 해서든 선수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모든 일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