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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與민심 나침반에 심각한 문제…민심의 거센 폭풍우"

"현오석 경제팀 사퇴 전제로 한 수습 필요"

강민재 기자  2014.01.28 1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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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28일 당 지도부를 향해 "민심의 나침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레이더가 고장 났다"고 연일 쓴소리를 했다. 

카드사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경제팀의 유임을 결정한 데 대한 반발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부총리를 사퇴시키면 혼란만 커지고 진상 규명이 제대로 안 된다. 경질 요구는 정치 공세이고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 새누리당의 빨간불이 지금 켜진 것"이라며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너무 방어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다. 집권여당이면 덤덤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민심의 폭풍우가 이렇게 거셀 줄 몰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문제는 분명히 현 부총리와 경제팀이 마땅히 사퇴할 만한 일"이라며 "여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민심의 근간에서 담대하게 비판이든 돌팔매든 맞을 각오를 하면서도 진중하게 민심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 부총리와 경제팀은 사퇴가 전제된 수습이 필요하다"며 "지금 수습도 국민이 스스로 하고 있지만 책임도 국민만 지고 있다. 카드 발급의 재발급 비용이나 시간,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 모두 국민이 하고 있는데 경제팀의 실체가 과연 수습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명분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도가 되면 스스로 사퇴 표명을 해야 된다. 대통령이 최종 인사권자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판단하겠지만 사표가 반려되더라도 통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부총리와 경제팀 같은 경우 눈치보기식으로 책임을 명확하게 통감하지 않는 것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정우택 최고위원이 경제팀의 경질 요구에 대해 '자해적 발언'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곪고 아픈 구석이 있으면 수술하고 도려내는 것을 자해라고 판단하는 자체가 너무 방어적인 태도"라며 "집권여당이 혁신의 모습을 해야지 건강한 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