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정치권이 정책 홍보물을 내놓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 명절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무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밥상 화두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치 이슈를 배제하고 지난 1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이행했던 예산과 입법, 정책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후퇴에 방점을 찍고 국가정보원 개혁과 부자감세 철회, 복지공약 실현이라는 성과를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이 국민께 드리는 복, 2014 새 복'을 주제로 복주머니 형태의 홍보물 2만부를 만들어 전국 시·도당위원회와 당원협의회에 배포키로 했다.
이번 홍보물은 지난 추석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해 공격적인 내용을 담았던 것과 달리 정쟁보다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복주머니에는 희망과 행복, 사랑, 꿈, 성공, 웃음, 보람, 안심 등 8개의 작은 주머니가 있다. 국민 계층별로 맞춤형 복주머니"라며 "지난해 새누리당이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했던 예산과 입법조치, 정책적 결과 등 가시적 성과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홍보물에는 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와 양도세 중과 폐지 및 세율 인하, 관리비 투명성 제고 등의 주택시장을 위해 통과된 법안을 소개했다. 영유아 보육료 확대와 가정 양육수당 지원 확대 등 무상보육 국가 책임 확대도 담겼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150개소 신축과 아동학대 처벌 강화,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등 안전 대책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개선, 어린이 급식환경 개선 등 교육 정책도 안내했다. 노인층을 겨냥한 7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과 경로당에 냉난방지와 쌀값 지원 확대 정책도 소개했다.
민주당은 '불통의 겨울에도 봄은 옵니다'라는 4쪽자리 홍보물 30만부를 제작해 시도당 위원회는 물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뿌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 취임 1년은 손바닥 뒤집듯 약속위반의 연속이었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약파기'를 적극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약파기 실상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노인연금 ▲모든 국민 100% 행복한 경제민주화 공약 ▲철도민영화 반대 ▲국민통합 대탕평인사 ▲임신부, 출산지원 대폭확대 ▲어르신 복지 효도공약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성과 알리기도 빼놓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법안 통과, 부자감세 철회, 지방소비세율 인상, 보편적 복지공약 실천 등을 민주당의 성과물로 내놓았다.
민생과 제2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올해 비전과 목표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제2창당 각오로 지방선거 승리 ▲철도 민영화, 의료 민영화 저지 ▲점진·평화적 통일정책 수립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1년만에 닥쳐온 겨울 같은 민생파탄, 공약파기, 소통거부의 국정난맥을 이겨내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라며 "설을 앞두고 지역에서 골목골목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주민들과 만나면서 들고 다닐 '무기'로 홍보물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