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팝페라 테너 주세페 김(김동규)과 소프라노 구미꼬 김이 결성한 팝페라 그룹 '듀오아임'이 2월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우스에서 K팝페라 콘서트 '말의 꿈(Dream of Horse)-아리랑에서 아리랑까지'를 펼친다.
한국의 문학과 역사, 철학을 창작 아리랑을 비롯한 크로스오버 팝페라 노래에 녹여낸다.
시인 구상의 시 '적군묘지 앞에서'를 영어 록발라드 '언 에너미스 그레이브야드(An enemy's graveyard)'라는 타이틀로 들려준다. 도마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의 서한을 노래로 옮긴 '아들아 아들아'(Dear My Son)도 부른다.
공연의 타이틀곡인 '말의 꿈'은 앞만 보고 쏜살같이 달려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아리랑이 서려있는 크로스오버로 만들었다. 전반부는 영어, 후반부는 이탈리어로 부른다.
듀오아임은 1998년 두 사람이 이탈리아 유학 중 결성했다. 팝페라테너이면서 지휘와 작곡, 편곡, 음악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인 주세페김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음악과 예술심리에 관심을 쏟은 뒤 지금의 길을 걷고 있다.
일본계 다문화가정 출신인 구미꼬김은 지난해까지는 한국 이름인 김구미로 활동했다. 다문화사회를 맞아 자신의 본명인 구미꼬김을 내세웠다.
한편 이날 공연은 4월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으로 이어진다. 악단 '랑(Rang)'이 공연의 반주를 담당한다. 록밴드 '들국화'의 콘서트를 맡았던 음악감독 박환씨가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