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이번 설을 맞아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며 설 이산상봉을 북측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경제가 실제로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2014 신년구상 및 내외신기자회견에서“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며“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할 필요 있겠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안다”며“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얼마 전에 보도됐는데 세계적인 투자전문가도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재산을 한반도에 쏟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통일기반 구축과 관련해서는“북한의 핵위협이 있는 한은 남북경협이라든가 교류가 제대로 이뤄질수가 없고 역내 공동발전도 이뤄질 수가 없다”며“우리 국민이 우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보태세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남북주민 간 동질성 회복도 좀 더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남북한 주민들이 너무 오랜기간동안 서로 다른 체제 속에 살았기 때문에 우리가 과연 같은 민족이냐 생각들 정도로 생각하는 방식이나 생활방식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일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이루고 지원하고 협력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서는“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그런데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태세를 잘 갖춰 국민들이 어떤 경우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평화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을 비롯한 우방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