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탤런트 김혜수(44)가 2013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31일 밤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탤런트 이미숙(55) 신현준(46) 주상욱(36) 윤아(24)의 사회로 열린 연기대상에서 김혜수는 2TV 월화극 '직장의 신'으로 대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김혜수는 2003년 '장희빈'에 이어 10년 만에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은 오랜만에 제가 선택한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대본 초반을 보고 용기 낸 작품이었다. 신선하고 특별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저희가 하는 일이 협업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특별하게 느낄 수 있었다”대상 소감을 말했다.
'직장의 신'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틈새를 유쾌하게 풀면서도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김혜수는 “드라마를 통해서지만 저 스스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맞았던 것도 행운이었다. 앞으로 건강하게 주변을 환기할 수 있는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KBS 조기남 조명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도 전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함께 했던 조명 감독님이 고등학교 1학년 때 KBS 첫 드라마에 출연할 때 그 조명감독님이시다. 칠순이 넘으셨는데 현장 이탈하지 않으시고 모범을 보여주시고 건재하게 있어주시는 조명감독님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최우수연기상은 2TV 월화극 '굿 닥터'의 주원(27)과 2TV 수목극 '비밀'의 지성(37) 황정음(29) 커플이 받았다. 주원은 최우수연기상을 받아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 등 모두 4개의 상을 거머쥐게 됐다. "'굿 닥터'는 제게 큰 도전이었다. 자폐증 증상을 가진 분들이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촬영하면서 목표가 있었다. 자폐증 가진 분들이 더 좋은 시스템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기상과 베스트커플상에 이어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지성은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상을 많이 받게 된다"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대 SBS TV '연기대상'을 진행한 아내 이보영(35)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 아내가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집밥을 해줬다. 집밥을 먹고 나가야 연기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어온다고 했다. 집 밥의 힘이 대단한 거 같다. 다른 방송사에서 MC를 하고 있는데 상으로도 좋은 소식 들려줬으면 좋겠다."
황정음은 그룹 '슈가' 출신 이후 연기자로 변신한 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에 이어 최우수상까지 안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자 "비밀 할 때 너무 많이 울어서 습관이 된 것 같다.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할 정도였다. 남자친구인 그룹 'SG워너비'의 김용준(30)에게도 감사했다. "내 짝꿍 용준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 발전하는 연기자 되겠다. 감사하다."
◇대상 = 김혜수(직장의 신)
◇최우수연기상 = 주원(굿 닥터) 지성(비밀) 황정음(비밀)
◇작가상 = 문영남(왕가네 식구들)
◇네티즌상 = 주원(굿 닥터) 황정음(비밀)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 = 김석훈(루비반지) 이소연(루비반지) ▲장편드라마 부문 = 조정석(최고다 이순신) 조성하(왕가네 식구들) 이미숙(최고다 이순신) 이태란(왕가네 식구들) ▲미니시리즈 부문 = 오지호(직장의 신) 윤아(총리와 나) ▲중편드라마 부문 = 주상욱(굿 닥터) 문채원(굿 닥터)
◇베스트커플상 = 조정석·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지성·황정음(비밀) 오지호·김혜수(직장의 신) 주원·문채원(굿 닥터) 이범수·윤아(총리와 나)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 주원(굿 닥터)
◇조연상 = 배수빈(비밀) 이다희(비밀)
◇인기상 = 지성(비밀) 문채원(굿 닥터)
◇신인상 = 정우(최고다 이순신) 한주완(왕가네 식구들·연우의 여름) 아이유(최고다 이순신·예쁜남자) 경수진(상어·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
◇청소년연기상 = 연준석(상어) 김유빈(천명)
◇연작단막극상 = 유오성(엄마의 섬·마귀) 최다니엘(연애를 기대해) 한예리(연우의 여름) 보아(연애를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