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은 30일 새해 갑오년(甲午年)신년사를 통해 양보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고 개헌문제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의 더욱 튼튼한 미래를 위해 개헌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헌법의 틀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석학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장 헌법자문위원회’ 발족을 비롯해 국민적 지혜를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장은 지난 7월 65주년 제헌절 기념사에서도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19대 국회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강 의장은 “현행 헌법이 이뤄진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의 규모와 내용이 천양지차로 달라졌다”며 “이제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의 물꼬는 크게 열고, 국회는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각계각층의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특히 우리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며 “통렬한 반성을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과 양보와 타협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