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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진보당, 단식농성 중단…靑 항의방문

강민재 기자  2013.11.29 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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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통합진보당 의원단이 법무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항의하며 24일째 지속해온 단식농성을 29일 중단했다.

진보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 결과 단식중인 의원들에게 “민주주의를 지키고 당 해산을 막기 위한 행동을 국민들과 더 폭넓게 함께 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시민사회 원로와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국회의장단에 이어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들까지 단식 중단을 요구하자 진보당 최고위가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것이다. 이에 의원단은 오전 11시2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의원단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국회에서의 단식을 오늘로 중단하고 부당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단식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허약했던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오랜 단식 끝에 쓰러지셔서 지난 20일, 21일 병원에 입원해서 현재 치료를 받고 복식 중”이라며 “이상규 의원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자 했으나 체력이 소진돼 어제 23일차 11월28일 오후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박병석 부의장이 방문해 단식중단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희 대표는 “13년간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진보당을 하루아침에 해산돼야할 정당이라고 규정하는 청와대에 대해 우리의 분노를 전한다”며“민주가 살아나려면 독재를 이기고 일어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도 “밑도 끝도 없이 통합진보당이 종북이라고 한다.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 미치고 펄쩍 뛸 일”이라며 “통합진보당도 종북이고, 민주당도 종북이고, 가톨릭 사제도 종북이라는데 박근혜를 따르지 않으면 전부 종북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