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가슴 뭉클한 우리시대 아버지의 이야기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극단은 박윤모의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궁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립극단 예술 감독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박윤모의 40년 연기 인생이 묻어나는 작품인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고희연이 열리는 연회장에서 주인공 김오현이 11남매를 키우며 겪은 파란의 가족사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남도 특유의 해학으로 버무려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90분 동안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탄탄한 연기력과 울고 웃는 1인극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원작으로 1998년 광주 드맹아트홀에서 '여보, 국기 달어'란 제목으로 초연한 이래 서울 예술의 전당, 미국 LA비전아트홀,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초청 파리 공연까지 국내외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는 200회 기념공연을 펼쳤고 이번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참여해 기차역, 산골마을, 사계절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또 흥겨운 소리가 더해져 극이 한층 풍성하게 꾸며진다. 이영애(중요무형문화제 제 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이수자), 이래경(임방울 국악제 가야금병창 우수상), 손성준(국악 실내악단 흘림 대표) 등이 특별 출연해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
박윤모 감독은 "지난해 200회 공연을 마치고 저의 개인사를 담은 모노드라마 아버지2를 제작하려고 했으나 재공연 요청이 많아 미디어아트와 연극, 가야금병창이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