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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해법 실질방안 머리 맞대

김부삼 기자  2006.11.18 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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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 및 3자 정상회담을 갖고 9.19 북핵 공동성명의 실질적인 진전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오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그 사이에 양국 정상들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은 정상회담 북한의 복귀 선언으로 오는 12월 중 열리게 될 북핵 6자회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으로 해결 국면을 보이던 북핵 문제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1년 이상을 허비하며 북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이번에야말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절박감을 안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7일 "3국 정상이 모여 6자회담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평가하고 곧 재개되는 6자회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도출된 9·19 공동성명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안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3국은 지난 15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모여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안들의 1차 점검을 마쳤다. 이 당국자는 "사전 협의를 거친 만큼 보다 효율적인 3국 정상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의미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연설에서 "미국은 6자회담이 성공하길 바라고, 이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평화적인 길을 택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안보를 보장하는 한편 경제적 지원과 다른 혜택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많은 접촉을 갖고 신축성을 보이면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밝혔다. 양 정상은 또 "9.19 공동성명에 포함돼 있는 방안중에 가능한 방안을 조기에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 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양국 외교 당국간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후 주석은 회담에서 "한국이 가진 독특한 지위를 활용해 미국과 북한 양측이 신뢰를 갖고 대화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송 실장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