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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간다" 40대 남자 엽총으로 자살

암 투병 하다 먼저간 아내 그리며 우울증 시달려 오다

박용근 기자  2013.11.12 1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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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자신의 아내가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자 우울증에 시달려 오던 40대 남자가 엽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밤 850분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회사 건물 앞 공터에서 이 회사 직원 A(45)씨가 사냥용 엽총 1발을 자신의 머리에 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인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를 처음 목격한 B씨는 경찰에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하는 소리가 나 밖에 나가보니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가 다니던 회사 사무실 칠판에는 A씨가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나 먼저 간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A씨는 경찰에 보관해 놓은 자신의 사냥용 엽총을 최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차량과 옷 등을 형과 동생에게 나눠 주는 등 신변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아내가 수년 전 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