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 기자 2013.11.09 14:25:30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첫 선택형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 논술시험이 서울지역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시작으로 수시 2차 대학별 논술고사가 시행된다. 논술고사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9일 수능 이후 수시2차 논술고사를 치를 수험생들을 위한 대비법을 정리했다.
◆인문계열, 지원대학의 고정화된 논제대비 필요
최근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교과 통합을 기본으로 개별 대학들의 특성이 강·고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인문사회적 문항과 함께 수리(논리추론)적인 문항을 추가 출제하고 있으며 경희대(사회계)와 한국외대는 영어제시문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은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표 및 통계 자료를 해석·활용하는 유형의 문항을 꾸준히 출제하고 있으므로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고정화된 논제 및 유형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각 대학별로 발표한 2014학년도 논술가이드북 또는 모의논술을 살펴보고 전년 대비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연계열, 수학 문항 비중 점차 증가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학, 과학 문항으로 구성되나 최근 수학 문항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는 수학 문항만 출제하지만 고려대, 성균관대의 경우 수학 문항은 필수로 해결하되 과학 문항은 1~2문항을 선택하여 응시하도록 했다.
또 경희대, 단국대, 숭실대, 중앙대 등은 수학, 과학 문항을 모두 풀어야 한다. 숙명여대, 서울여대의 경우는 글자수가 제한된 인문계열 유형의 문항도 함께 출제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올해 발표한 2014학년도 예시문항이나 모의논술을 통해 변화된 사항들을 살펴보면 성균관대의 경우 수학 2문항은 필수로 풀게 하는 대신 과학은 물리1,2I, 화학1, 2, 생명과학1,2로 구성된 6문항 중 2문항을 선택하게 했다.
인하대는 수학 문항으로만 구성된 수학형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립대는 문항 수를 4개로 시험 시간도 180분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시험시간과 문항 구성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를 활용해 논술의 기본기를 점검해야
이번 수시 2차 논술고사도 교과 과정 중심의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논술고사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교과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적으로 응용하고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구 온난화, 인간의 유전과 같이 평소 주변에서 접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된 교과 지식을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 문제'나 '생각해 볼 문제' 등 교과 지식을 심화하고 응용하는 문제들을 적극 활용해 직접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원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을 철저히 분석
각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전 구체적인 출제 방향과 유형을 공지하는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인하대, 숙명여대 등 13개 대학에서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문항 구성, 문제 유형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모의논술을 직접 풀고 분석해 봐야 한다.
지난해 수시 논술 평가 기준이나 결과 분석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 대학도 있으므로 평가 기준에 맞게 자신의 답안을 채점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하라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논술고사 답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두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로운 글쓰기 형식의 문항보다는 단축, 압축형 문항을 출제하여 각각 제시하는 요구조건을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인정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별로 다른 답안 분량, 시험시간, 필기구 제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모의 논술시험에 응시해 보고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라
논술고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해진 분량에 맞춰 논리적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출제 유형, 시험 시간, 답안지 서술 방법 등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와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에 응시해 봐야 한다.
시간 배분, 제시문 독해, 논제 파악, 개요 짜기 등 실제로 시험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해 봐야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답안을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처음부터 다시 글을 써봐야 한다.
본인이 처음 작성한 답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의식적으로 떠올리면서 답안을 다시 써보고 처음 썼던 답안과 새로 쓴 답안을 스스로 비교해 보면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