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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 ‘검찰 길들이기’ 도 넘어”[종합]

민주당 “낯 뜨겁다” 발끈

김부삼 기자  2013.10.29 17: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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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9일 “민주당의 ‘검찰 길들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해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비호를 하더니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선 뚜렷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적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급기야 어제 민주당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특정검사의 복귀를 주장하는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한다”며 “검찰의 특정인물을 지지하고 법사위원이 대검을 항의방문을 하는 것 자체가 공개적으로 검찰에 외압을 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구를 노골적으로 하면서 무슨 검찰 중립성을 논할 수 있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정치적 입장과 입맛에 맞으면 독립검찰이고 아니면 정치검찰이라고 하는지 그 기준을 묻지 않을수 없다”며 “검찰 중립성을 내팽개치고 오로지 민주당 입맛에 달콤한 것만 요구하는 민주당식 '검찰 길들이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을 아예 사육하려는 새누리당이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발끈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이 꼼꼼한 수사를 통해 밝혀낸 국정원의 추가 범죄행위에 대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처벌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것은 재판부가 판단할 일이지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회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내부수사보고서 내용을 사전에 언급하는 ‘능력’을 가진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정당한 항의에 대해서 길들이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 그 자체”라며 “검찰총장은 몰아내고 수사팀장은 찍어내면서 검찰을 아예 사육하려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두고 검찰 길들이기를 언급하는 것은 듣기에도 낯 뜨겁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