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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선 노대통령 한번 더하라고 해"

김부삼 기자  2006.11.10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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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선 노무현 대통령보고 한번만 더해 달라고 한단다."....
"노무현 대통령이 몰라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러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을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나라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소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양분하는 논리로 접근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돌아다닌다"며 이같이 신랄하게 비판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10일 인터넷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국민을 가장 절망에 빠지게 하는 정책 중 하나"라며"아파트를 세금 때문에 팔고 싶어도 팔 수 없고, 그래서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없어 값은 더 올라 집 없는 서민들은 절망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부동산 정책의 원칙은 우선 시장에 겸손할 것, 주민이 원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해야 할 것, 또 투기를 철저히 때려잡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양도세 완화가 서민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자체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해법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세 폐지 또는 감면, 공공 택지. 주택의 원가 공개 등을 제안하면서"최소한 국민주택 규모인 25.7평 이하의 분양가는 정부가 적극 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반전시킬 '카드'와 관련해 "나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게 뭐 없냐' 고 물어오면 혼자 씩 웃는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제갈 길을 꾸준히 가면 주변에서도 알게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에 의해 이뤄진 것이 가장 강하다"고 나름의 전략을 비쳤다.

손 전 지사는 "아직까지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같은 분이 한나라당에 들어와야 한다. (한나라당은) 전통적인 보수주의를 지키면서도 우리 사회의 개혁적인 수요도 더욱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9일)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전 지사와 고진화 의원을 거명하며 "이념과 생각이 같은 그룹끼리 하나의 그릇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에 동참할 것을 제의한 김효석 의원처럼 개혁적인 사람이 한나라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맞받아 쳤다. 그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스스로 개혁해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미"라며 "김효석 같은 의원이 한나라당에 들어와 정통보수와 함께 우리사회의 개혁적인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지난 9일 일자리, 교육, 주거, 노후 등 '4대 불안' 을 논의하는 '민심대토론'을 시작했다. 그는 2차 민생투어인 '비전투어' 둘째 날인 이날 오후 신촌역 광장에서 취업상담 전문가들과 두번째 '버스속 토론' 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