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경협 보험금 상환 유예를 비롯한 배려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이들의 제안을 청취한 뒤 이 같이 밝혔다고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이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황 대표에게 제안한 ‘기업 배려 방안’은 ▲보험금 상환 유예 ▲보험금 미상환 시 연체료 수준 하향조정 ▲보험금 상환이 30일 이내에 불가능한, 경영상태가 열악한 입주기업에 한해 보험금을 대출로 전환 등 크게 3가지다.
이에 황 대표는 상환 유예가 시급한 요구이니 만큼 우선적으로 관련 부처와 논의하고, 나머지 2개 제안은 대안으로 다루는 ‘단계적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현재 개성공단입주 기업들이 경험하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가정책의 집행에는 반드시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따라서 절차에 따라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간 공단 가동 중단 사태로 경영난에 시달린 탓에 기한 내 보험금 상환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재권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상화 한 달 후 보험금 반환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6개월 동안 매출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대부분 기업의 경우 그 보험금을 기업 운영자금으로 다 쓴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입주기업들은 공단 중단 사태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경협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후 9월16일 공단 정상화가 이뤄지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5일까지 보험금을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