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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거국중립내각'에 마음 열려있다"

김부삼 기자  2006.11.09 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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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는 거국적 중립내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상의를 한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국회의 의견이 모아지면 대통령에게 새롭게 건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 총리는 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을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의 요구에 대해 "사실 진작부터 대통령과 함께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대통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이 열려 있다"고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평소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었다"며 "여야가 책임 있는 합의를 거쳐 실효성을 담보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한다면, 총리인 저도 대통령께 얼마든지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거국적 중립내락 구성을 요청하기 전에)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대기중인 입법안이 처리되고 난 뒤에 여·야의 합의를 통해 책임있는 요청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런 국회의 합의 후 요청이 이뤄진다면 대통령 마음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한 총리가 여야 합의를 전제로 거국내각 구성을 건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 국정과제가 원만히 처리되고 내각구성과 관련, 여야합의가 있을 경우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노 대통령과 한 총리가 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적이 있다"며'"진지하게 얘기하며 국회에 대한 제안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다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 여야간의 합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며, 또 그런 조건이 충족됐을 때도 내각 구성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정쟁의 대상이 안 되는 국방개혁안이나 사법개혁안 등의 문제도 처리가 계속 연기돼 왔고 비정규직 법안,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도 마찬가지로 미뤄지고 있다"며 "이런 과제들을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담보되고 여야가 합의해 내각 구성을 요청해 온다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