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새벽 0시 45분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프로축구 이천수 선수가 다른 손님 김모(29)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천수와 김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천수 일행과 시비 끝에 이천수로부터 2차례 뺨을 맞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액정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이천수가 테이블위에 있던 맥주병을 던지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천수는 부인 등 일행 3명과 술을 마시다가 옆테이블에 있던 김씨와 시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어 구급차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천수는 필요 없다며 갑자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그러나 김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김씨의 뺨을 때린 적이 없다"며 "아내와 함께 있는데 김씨가 시비를 걸어 참다 참다 못해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쓸어내린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바로 떠난 것은 폭행사실이 없고 구급차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치료받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천수를 경찰서로 불러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천수는 2009년 전남에서 항명 및 무단이탈 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가 지난 2월 전남이 임의탈퇴를 철회,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선수로 복귀했다.
경찰은 이천수와 A씨를 조만간 소환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천수는 2007년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된데 이어 2009년에는 프로축구 전남의 코치진과 폭행 시비를 빚은 바 있다.
한편 인천은 이천수의 향후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그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옮지 않다고 본다"며 "모든 사실 관계가 밝혀지고 난 뒤 구단 차원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