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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만경대 근처도 안 갔다"

김부삼 기자  2006.11.07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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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제기된 2002년 방북 당시의 만경대 참배 논란과 관련해 7일"민주노동당이 뭐라 하든지 간에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만경대를 찾아 참배를 했고 저는 근처에도 안갔다"고 분명히 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호프집에서 열린 인터넷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마자 방북을 해놓고 이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목적인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트집을 잡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공당이 이래선 안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내가 다녀온 곳은 만경대 소년궁전으로 여기는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와는 차로 이동해도 20분 이상 걸리는 위치에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만경대를 방문한 만큼 이런 사실을 더 잘 알지 않겠냐"고 따져 물었다.

박 전 대표는"저는 당시 개인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음에도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댐 공동조사, 국군포로 생사확인 등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민주노동당은 (방북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 중 한 가지도 이룬 게 없다"면서'북핵실험에 대한 유감표명은 서울에서도 가능한 것 아니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방북 당시 아리랑 축제가 열리고 있어 (주최 측에서) 보고 오라는 등의 주문들이 있었지만, 만경대 방문 같은 것은 일절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다녀왔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주체사상탑 관람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의 63빌딩처럼 평양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체사상탑 전망대' 를 관광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서울에도 63빌딩이 있고 남산타워가 잇듯이 주체사상탑 전망대에 올라가면 평양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관광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평양으로 떠날 당시 아리랑 축제 등이 열리고 있었는데 '아리랑 축제에도 갔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있었지만 난 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방북 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