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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박근혜 기특하지 않나"

김부삼 기자  2006.11.07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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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6일 "지도자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애국적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자기 부모 양친을 다 희생시키고 나라를 위하겠다는 게 기특하지 않느냐"며 한나라당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직자 모임인 '영민포럼' (명예회장 권영세) 창립 기념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 '북한 핵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 란 주제로 강연에서 "지도자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애국적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는 사람이어야 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사람, 김정일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비서는"우리가 단결을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얼마 전에 웬 여자가 찾아와서 '탈북자들을 만나보니 북한 사람들은 자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이 여자가 '김정일 독재자를 지지하던 습관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독재자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하길래 그 정반대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탈북자들은 김정일 독재자를 반대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공산주의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게 혹 영향을 줘서 박 전 대표에게 호감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 "역량은 제가 모르겠지만 원칙을 지키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비서는 의 이 같은 언급은 그가 국내 강경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와 맞물리면서, 이들 세력이 내년 대선 국면에서 박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황 전 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김정일이 제거되면 핵무기를 1000개 갖고 있다해도 무슨 문제냐"며 "한반도 평화도 마찬가지로 김정일 정권 제거 하나에 모든게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김정일이 파산된 정권을 물려받았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며 북한을 파산시킨 것이 김정일"이라면서 "독재를 몇십배 강화한 사람이 김정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 제거하는 것이 북한문제 해결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비서는 또한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김정일 정권의 제거해야 한다는 것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한국 민주주의 보수세력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것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