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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부동산대책 5당 대표회담 열자"

김부삼 기자  2006.11.06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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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6일 최근 집값 폭등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여야 5당대표 회담을 갖자' 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음모' 라며 거절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부동산 투기는 정말로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야 5당 대표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과정에서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능력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라며"또 국민들은 2008년 다음 정부에서는 결국 부동산 (가격) 인상압력에 못 견디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부동산 투기압력과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최근 부동산 문제를 본격 제기하고 나선 것은 당과 협의 없이 발표되고 있는 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신도시 깜짝 발표' 로 투기를 부채질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청와대가 유임시킨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5당 대표회담 제안에 대해서도"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려는 의도"라며 응하지 않기로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규제와 세금폭탄에 의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면서"집값 폭등의 원인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혼선과 신뢰 상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도"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합작해 만든 실패작인데 이제 와서 야당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은 야 4당에 책임을 돌리고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려는 음모"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