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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균 3.9회 본다

정춘옥 기자  2006.11.06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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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의 문화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문화관광부가 통계청의 승인(승인번호 11301호)을 받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의 주관 하에 실시한 ‘2006년 문화향수실태조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어 국민들의 광범위한 문화생활을 통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이 조사는, 2006년 6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15세 이상의 국민(제주도 제외) 3,000명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이다.

  총 33개의 설문(하위문항 포함시 240개)으로 구성된 이 조사에 따르면, 연간 전체 예술행사 관람률은 65.8%로 2003년 조사(62.4%)보다 증가했으나, 이는 영화관람률의 상승(2006년 58.9%, 2003년 53.3%)에 따른 현상이며, 오히려 미술, 클래식 음악회, 전통예술공연, 연극, 무용 등은 관람률이 약간씩 감소했다.

  연평균 관람횟수는 2003년에 비해 영화(3.9회)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클래식 음악회/오페라, 전통예술공연, 연극 등 공연예술에서 1회 이상 관람경험자의 연평균 관람횟수가 증가한 점은 공연예술 애호가(mania) 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관람률(81.5%)과 관람횟수(6.6회)는 2003년(74.0%, 6.1회)에 비해 증가한데 반해,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관람률(‘03년 25.3%⇒’06년 23.9%)과 관람횟수(’03년 0.92회⇒‘06년 0.86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69.6%)와 군지역(57.0%)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나, 군지역의 관람률은 2003년에 비해 12.2% 증가하였으며, 이는 지자체의 문화프로그램 증가, 다양한 형태의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으로 지역에서도 문화체험 기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