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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SBS ‘송포유’…일단 사과

이상미 기자  2013.09.25 1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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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를 미화했다’는 도마 위에 오른 SBS TV ‘송 포 유’의 연출자 서혜진 PD가“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PD는 24일 서울 목동 SBS에서 ‘송포유’ 3부를 보여주며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소외된 학생들이 합창을 통해 작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긴 시간동안 학생들이 합창대회를 준비해 가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담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부도덕한 언행이 그대로 방송된 점에 대해서는“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리 정해놓고 꾸미기보다는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스터가 돼 폴란드 세계합창대회에 도전하는 3부작 프로그램이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음악의 힘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학교 폭력을 휘둘렸던 과거를 여과 없이 방송해 논란이 됐다.

또 출연 학생이 합창대회 참가차 찾은 폴란드에서 클럽을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담당 CP는 “폴란드에 21명의 학생이 갔다. 제작진이 아이들을 관리한다고 했지만 우리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100일 동안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굉장한 갱생을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다. 조그만 변화는 이룬 것 같다”며 “3부를 봐야 우리 프로그램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송포유’ 3부는 26일 밤 11시20분 방송된다.